주중 경기로 펼쳐진 19라운드에는 평소보다 조금 적은 총 38607명의 팬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땀흘렸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핫 한 소식은 린가드의 리그 데뷔골이었다. 19라운드만에 터진 린가드의 득점포로 서울은 2연승을 기록했다. 선두권에서는 울산과 김천이 승리했고, 강등권 팀들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 수원FC vs 광주FC (6/25, 19시 30분, 수원 종합) 1-0
2연패에 빠진 수원FC가 광주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수원FC는 경기 초반부터 광주를 강하게 몰아부쳤다. 전반 1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포문을 열었고,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승우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두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한채 전반이 종료됐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경록을 투입했다. 전술 변화를 택한 광주는 후반 2분 가브리엘이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원싸움에서 광주가 우위를 점하자 수원FC는 후반 10분 손준호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중반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자, 수원FC는 강상윤과 김주엽을 투입해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수원FC의 변화는 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30분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의 득점이었다. 이후 수원FC는 전원 수비태세로 전환해 광주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2. 김천 상무 vs 대전 하나 시티즌 (6/25, 19시 30분, 김천 종합) 2-0
지난 라운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천과 대전이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맞붙었다. 경기 초반 대전이 배서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이순민의 슈팅까지 나오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에 맞서 김천은 중원을 장악하면서 대전을 압박했다. 김천은 전반 29분 김대원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41분에는 유강현의 결정적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득점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김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김동현과 모재현의 슈팅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김천의 계속된 공세에도 대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후반 19분 김천은 최기윤과 추상훈을 동시에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김천의 전술 변화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31분 김동현의 침투패스를 받은 최기윤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한 대전은 박진성을 투입함과 동시에 라인을 올렸다. 그러나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김천에게 좋은 기회를 내주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최기윤이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최기윤의 멀티골로 김천이 기분좋은 2대0 승리를 거뒀다.
3. 울산 HD vs 대구FC (6/26, 19시 30분, 울산 문수) 1-0
지난 라운드 제주에서 혈투를 펼친 울산이 홈에서 대구를 상대한다. 원정팀 대구는 전북에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올랐다. 치열한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생각보다 루즈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중원에서 볼을 돌리면서 상대의 빈 틈을 노렸다. 울산이 강윤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곧바로 대구가 황재원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경기 템포가 떨어진 전반 37분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명재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볼을 보야니치가 가슴으로 받아 놓고 감각적인 발 끝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한 골차 리드 속에 전반이 끝났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세민과 벨톨라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구는 고재현과 벨톨라의 연이은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구의 강한 공세에 울산은 수비적 교체를 단행했다. 울산이 내려앉자 대구는 에드가를 투입해 롱볼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7분과 38분 에드가의 연이은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대구는 제풀에 지쳤다. 결국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낸 울산의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4. 전북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 (6/26, 19시 30분, 전주 월드컵) 1-1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이 홈에서 포항을 상대한다. 원정팀 포항은 지난 라운드 인천을 잡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경기 초반 전북이 어울리지 않게 수비적 자세를 취했다. 엉덩이를 뒤로 쭉 뺀채 역습을 노렸다. 승점 1점이라도 취하겠다는 김두현 감독의 전략이었다. 전북의 이러한 전략을 적중했다. 후반 15분 포항의 빌드업을 차단 한 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오렐레의 메아리가 울려퍼지던 전반 19분 포항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오베르단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 골씩 주고 받은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포항은 김인성, 이호재, 허용준을 투입해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이러한 포항의 변화는 적중하는 듯 보였다. 후반 2분 허용준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VAR)결과 득점과정에서 이호재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 취소됐다. 후반전에도 전북은 라인을 깊게 내려 수비적 태세를 취했다. 이에 포항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공격진의 발 끝이 무뎠다. 오히려 후반 막판 전북이 간헐적 역습 찬스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더 이상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1-1 무승부로 경기 종료됐다.
5. FC서울 vs 강원FC (6/26, 19시 30분, 서울 월드컵) 2-0
지긋지긋한 홈 연패에서 벗어난 서울이 이제는 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연승 행진이 끊긴 강원이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4분 린가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 강원은 이상헌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31분 서울의 박성훈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득점 상황 전에 파울이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서울이 공격의 고삐를 계속 당겼다. 이러한 노력은 후반 10분 최준이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린가드의 리그 데뷔골이었다. 분위기가 오른 서울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28분 한승규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류재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두 골차 리드에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여 강원에게 역습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서울이 2대0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에서 성공했다.
6. 제주 유나이티드 vs 인천 유나이티드 (6/26, 19시 30분, 제주 월드컵) 1-0
나란히 분위기가 가라앉은 제주와 인천이 맞붙었다. 홈팀 제주는 3연패 기록중이고, 원정팀 인천은 다섯 경기 째 승리가 없다. 양 팀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경기는 활기를 띄지 못했다. 빈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가 먼저 힘을 냈다. 전반 16분 제갈재민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천도 신진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양 팀은 위협적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주가 헤이스와 서진수를 투입해 득점 의지를 나타냈다. 후반 24분 헤이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헤이스가 아쉬워 할 틈도 없이 후반 27분 행운이 찾아왔다. 인천 수비수 김건희가 걷어낸 볼이 헤이스의 얼굴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득점에 성공한 제주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에 나섰다. 후반 33분 서진수 헤딩 슈팅이 다시 한 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이 공격적 교체로 동점을 노렸으나, 제주 수비진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이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제주가 1-0 승리를 거뒀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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