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라운드에는 총 78,375명의 관중이 직관했다. 이번 라운드 가장 빅매치는 ‘현대가 더비’였다. 이제는 전북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울산이 전북을 발판 삼아 선두에 등극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던 강원과 수원FC는 나란히 승리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최하위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웃으면서 대구와 순위를 맞바꾸었고, 서울은 홈 5연패를 당하면서 강등권에 가까워졌다.
1. 울산 HD vs 전북 현대 (6/1, 16시 30분, 울산 문수)
더 이상 전북이 두렵지 않은 울산이 안방으로 전북을 불러들였다. 울산은 선두 재탈환을 전북은 강등권 탈출이라는 각기 다른 목표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울산은 전반 16분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분 뒤 전북도 티아고의 헤딩 슈팅으로 반격 했으나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이후 울산의 분위기로 경기가 진행됐다. 윤일록과 고승범이 위협적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안현범, 송민규를 울산은 루빅손을 투입해 득점을 정조준했다. 전북의 교체카드가 더욱 빛났다. 송민규와 안현범은 울산의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위협적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에 울산은 후반 16분 아타루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 이은 세컨볼을 주민규가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렇게 득점없이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흘렀다. 무승부로 종료될 거 같던 후반 추가 시간 울산이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엄원상이 측면 돌파 후 연결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아타루가 그대로 밀어넣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울산의 1-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울산은 다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 수원FC vs 인천 유나이티드 (6/1, 19시, 수원 종합)
좋은 흐름의 수원FC가 승리에 목마른 인천을 수원에서 상대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수원FC는 높은 볼 점유율로 득점을 노렸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수원FC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안데르손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수원FC는 계속 몰아쳤고,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인천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16분 신진호와 천성훈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인천이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20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무고사가 강력한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문을 갈랐다. 분위기를 올린 인천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무고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천성훈의 동점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 인천 수비진의 패스를 미스를 가로챈 장영우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이자,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렇게 수원FC가 3-1 승리를 거두면서 홈 3연승과 함께 5위로 올라섰다.
3. 김천 상무 vs 포항 스틸러스 (6/1, 19시, 김천 종합)
선두 경쟁 중인 김천과 포항이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은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홈팀 김천은 좌우 스위칭 플레이로 포항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전반 5분 김봉수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였다. 이후에도 김천의 일방적인 공격에 포항은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포항은 정재희와 이호재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공격적 변화를 시도한 포항은 어정원과 홍윤상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후반 25분 박민규의 크로스를 강현묵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공격적으로 나섰고, 후반 42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호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르지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이 역전골까지 욕심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천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유강현이 마무리하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다급해진 포항은 전원 공격에 나섰고, 이를 활용한 김천이 역습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1 승리를 거둔 김천은 2위로 올라섰고, 포항은 3위로 내려앉았다.
4. 대전 하나 시티즌 vs 대구FC (6/2, 16시 30분, 대전 월드컵)
순위표 가장 아래의 두 팀인 대전과 대구가 만났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대전이 수비적으로 내려앉았고, 대구가 공격을 주도했다. 대구가 전반 18분 요시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정재상의 슈팅까지 나오면서 대전을 압박했다. 전반 28분 대구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정재상의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에드가에게 향했다. 빈 골대였기에 득점이 예상됐으나, 에드가의 왼발 슈팅이 뜨고 말았다. 득점없이 전반이 종료됐고, 대전은 후반에 이순민과 음라파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전은 볼 점유율을 높여 공격에 나섰고, 후반 39분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윤도영이 올려준 볼을 음라파가 몸을 날린 헤딩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대구는 롱볼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국 이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전이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대전은 대구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꼴지 탈출에 성공했다.
5. 제주 유나이티드 vs 강원FC (6/2, 16시 30분, 제주 월드컵)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는 제주가 돌풍의 팀 강원을 만났다. 원정팀 강원은 제주를 재물 삼아 4연승에 도전한다. 좀 더 기세가 좋았던 강원이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부쳤고,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송준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던 김동준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득점 후에도 강원의 공세는 이어졌다. 강원은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고, 전반 42분 결실은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민혁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야고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강원의 두 골 차 리드 속에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는 한종무를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공격적으로 나선 제주는 후반 28분 기다리던 만회골을 터트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은 안태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시 한 번 안태현이 밀어넣었다. 만회골 이후 기세를 올리던 제주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38분 교체 투입 된 홍준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제주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이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2-1 승리를 거둔 강원은 4연승을 기록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6. FC서울 vs 광주FC (6/2, 19시, 서울 월드컵)
1로빈 맞대결에서 광주에 완패했던 서울이 홈에서 복수를 노린다. 린가드와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서울은 측면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9분 임상협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영점 조준을 마친 임상협이 전반 15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린가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공격을 몰아쳤으나 선제골을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최경록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이 볼이 골대 앞에 있던 이건희에게 향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더 매서운 공격을 펼쳤고, 전반 27분 최준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38분에는 권완규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측면 크로스를 통해 광주를 괴롭힌 서울이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헤더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광주가 박태준, 베카, 가브리엘을 연이어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광주는 교체 카드를 통해 중원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광주가 후반 31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이 한 템포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카가 그대로 밀어넣었다. 베카의 데뷔골이었다. 다급해진 서울은 팔로세비치, 이태석, 윌리안, 강주혁까지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광주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이대로 경기 종료 되면서 광주가 기분좋은 2-1 승리를 거두면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충격적인 홈 5연패를 당한 서울은 9위로 내려앉았다.
'축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K리그 18R] '대구의 왕' 세징야, 전북을 최하위로 추락시키다 (0) | 2024.07.04 |
---|---|
[2024 K리그 17R] 펩, 클롭, 안첼로티, 윤정환 렛츠고 (0) | 2024.06.17 |
[2024 K리그 15R] 치열한 선두권 경쟁과 반등하지 못하는 하위권 (0) | 2024.06.04 |
[2024 K리그 14R] 울산의 선두 재등극, 강원은 4위로 껑충 (0) | 2024.05.28 |
[2024 K리그 13R] 비상을 시작한 전북과 대구, 최하위 추락 대전 (0) | 2024.05.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