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세 번째 주중경기에는 27,684명의 축구팬들이 K리그를 찾아왔다. 선두 경쟁 중인 세 팀 중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은 포항 스틸러스다. 중위권에서는 강원FC와 수원FC가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하위권으로 떨어진 전북 현대, 대전 하나 시티즌, 대구FC는 모두 패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15라운드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1. 광주FC vs 포항 스틸러스 (5월 28일, 19시 30분, 광주 전용)
포항만 만나면 작아지는 광주가 설욕을 위해 포항을 광주로 불러들였다. 시작부터 광주가 엄지성의 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김동진이 날카로운 크로슬 올렸고, 이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동진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광주는 라인을 올려 공격에 나섰으나 포항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38분 정호연과 이상기를 투입했으나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광주가 높은 볼 점유율을 가지고 포항을 괴롭혔다. 광주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포항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3분 신광훈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한 명이 적어진 포항은 어정원과 한찬희를 투입해 수비에 무게감을 더했고, 광주는 이건희과 이으뜸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광주가 계속 볼을 소유한 채 측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포항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수적 열세에도 끝까지 선제골을 지킨 포항이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2. 김천 상무 vs FC서울 (5월 28일, 19시 30분, 김천 종합)
승리에 목말라 있는 김천 상무와 FC서울이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격돌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서울이 권완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김천이 강현묵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양 팀은 치열한 중원싸움을 펼쳤으나, 서로 공격에 답답함을 느꼈다. 전반 42분 서울의 린가드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흔들었다. 득점없이 전반전이 종료됐고, 하프타임을 이용해 김천은 김민준, 서울은 이승모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전 서울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김천을 괴롭혔다. 임상협의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5분 김천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김민준이 슈팅이 백종범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이중민이 재차 슈팅으로 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김천이 아쉬워할 틈도 없이 서울이 반격에 나섰고 후반 37분 박동진이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득점없이 0-0 으로 경기 종료됐다.
3. 인천 유나이티드 vs 울산 HD (5월 29일, 19시 30분, 인천 전용)
아직까지 홈 관중석 폐쇄 징계 중인 인천이 선두 울산을 인천에서 상대했다. 양 팀은 주중 경기임을 감안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 인천의 흐름이었다. 전반 3분 제르소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인천은 천성훈의 슈팅까지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막판에는 제르소가 드리블 돌파 후 내준 볼을 음포쿠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득점없이 전반전이 끝났고 울산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김영권을 투입해 후방 빌드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3분 인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음포쿠의 슈팅이 교체 투입된 김영권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이 선제골의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후반 12분 음포쿠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고, 이 볼을 제르소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사이 울산이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울산은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유율을 끌어 올렸고, 후반 36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빅손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엄원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다시 달아올랐지만, 어느 팀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4. 대전 하나 시티즌 vs 제주 유나이티드 (5월 29일, 19시 30분, 대전 월드컵)
꼴지 탈출이 시급한 대전이 홈에서 제주를 상대한다. 원정팀 제주는 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흐름이 반영된 듯 경기 초반 제주가 몰아쳤다. 전반 2분 한종무의 슈팅을 시작으로 3분 뒤 헤이스의 슈팅까지 나오면서 기세를 올렸다. 전반 9분에는 헤이스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계속 대전의 골문을 위협하던 제주가 전반 추가 시간 결실을 맺었다. 백승헌이 드리블 돌파 후 내준 볼을 한종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집중력이 돋보인 득점이었다. 일격을 당한 대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순민을 투입해 기동력을 높였다. 교체 투입된 이순민은 후반 10분 유효 슈팅을 기록하면서 대전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대전의 공세에 제주는 교체 카드를 활용해 수비적으로 내려앉았다. 대전이 간헐적으로 위협적 장면을 연출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대전이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비디오판독 (VAR)결과 페널티킥이 취소되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는 진성욱이 퇴장 당했으나, 끝까지 선제골을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연승에 성공한 제주다.
5. 수원FC vs 대구FC (5월 29일, 19시 30분, 수원 종합)
지난 라운드 제주에게 일격을 당한 수원FC가 대구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게 강하게 맞붙었다. 치열한 중원싸움에서 수원FC가 우세를 점했다. 후반 21분 지동원이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이승우의 슈팅까지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FC의 우세 속에 득점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대구는 정재상과 박세진을 투입해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교체 투입된 박세진과 정재상은 연이은 슈팅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대구쪽으로 가져왔다. 이에 수원FC는 후반 13분 강상윤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1분 만에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4분 윤빛가람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강상윤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이승우와 정승원, 안드레손 까지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면서 대구를 몰아쳤고, 후반 38분 마침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이승우.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이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수원FC가 기분좋은 2-0 승리를 거뒀다.
6. 강원FC vs 전북 현대 (5월 29일, 19시 30분, 춘천 송암)
기세가 좋은 강원이 전북을 춘천으로 불러들였다. 원정팀 전북은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면서 순위 반등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강원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만에 양민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대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전북이었지만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강원을 괴롭혔고, 전반 23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는 양 팀이 중원에서 힘싸움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전북의 세 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던 후반 15분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의 전병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강원은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북은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계속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던 후반 32분 강원이 마침내 득점을 터트렸다. 이기혁의 크로스를 야고가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여제꼈다. 리드를 내준 전북은 반격에 나서려했지만 수적 열세에 위협적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강원이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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