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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역사 이야기

올림픽과 함께 발전한 과학 기술의 역사 part.2

by 라떼몽몽몽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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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인터넷 보급과 특수를 누린 나가노 동계올림픽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은 인터넷 보급의 특수를 누렸다. 올림픽 조직위원회(IOC)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선수 소개와 공식 기록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당시 캠페인이던 자연보호 관련 자료를 업로드하여 홍보에 힘을 썼다. IOC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이처럼 인터넷이 일반화 되면서 소통의 창구가 늘어났으며, 일방향 적인 소통을 하던 올림픽이 팬들과 함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1998년 당시 가구별 인터넷 보급률이 10% 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가구별 인터넷 보급률이 90% 육박하게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보급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디저털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앞선 올림픽까지 대부분 보도자료는 아날로그 카메라로 촬영 후 보정을 거쳐 보도자료로 사용되었다. 그렇기에 올림픽 사진을 실시간으로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기술의 발전으로 DSLR의 성능은 발전하고, 가격은 하락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2000년 디지털 카메라 출하 대수는 1000만 대를 넘겼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가격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2008년에는 1.2억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디지털 카메라의 출하 대수는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최고 정점의 3분의 1 정도만 출하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잡아먹은 스마트폰은 보도 사진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올림픽의 풍경을 바꿨다. 2010년 런던 올림픽은 스마트폰 및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가운에 펼쳐진 대회였다. IOC는 이에 발맞추어 공식 사이트 및 실시간 경기 결과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였다. 이 결과 공식 어플리케이션 이용자가 PC 기반의 홈페이지 이용자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과거 TV를 통해서만 올림픽을 시청하였으나, 이제는 리모컨이 아닌 휴대폰이 손에 들려있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응원하며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며 소통했다. 런던 올림픽기간 트위터에서 올림픽 관련 트윗은 1.5억회에 달했다.
 
펠프스와 수영복의 발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주인공은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였다. 펠프스는 올림픽 역사에 전무후무한 8관왕을 달성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펠프스의 이러한 활약 뒤에는 과학기술의 뒷받침이 있었다. 영국의 수영 용품 업체 ‘스피도’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레이저 레이서(LR)’라는 수영복을 개발했다. 이 수영복은 선수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록단축에 큰 보탬이 되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메달리스트의 89%가 레이저 레이서를 착용하였으니 성능은 확실히 검증되었다. 이후 수영 용품 업체들 간의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서로 앞다투어 최신 기술을 접목한 수영복을 출시했다. 이에 기술의 도핑이라는 비판 속에 국제 수영 연맹은 2010년부터 고무제나 폴리우레탄제, 어깨부터 발목까지 덮는 전신 수영복의 착용을 금지하였다.
 
환경보호에 힘쓰기 시작한 리우올림픽
 
2016년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리우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환경 보호를 대회 캠페인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올림픽 관련 직원 및 관객들의 100% 대중교통을 내세웠다. 시내 중심을 기준으로 4개 지구로 나뉜 경기장은 철도와 지하철이 연결되었고, 올림픽에 맞춰 4개의 BRT (버스 고속 수송시스템)를 운영하였다. BRT 는 차량을 연결하여 승객이 많이 몰릴 때도 운행이 가능하였고, 전용 버스 차선을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운행되었다. 또한 올림픽 관련 차량의 75%를 수소나 전기차 등 환경 부하가 적은 연료를 사용하여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
 
코로나로 인한 아쉬움 가득한 2020년 도쿄올림픽
 
코로나로 인해 1년 연기 된 도쿄 올림픽에서는 첨단 기술의 향연이었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많은 사람이 기술의 발전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으로 중계 기술의 발전이다. 도쿄올림픽 당시 메인 빌딩은 올림픽 중계탑 역할을 하였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건물마다 올림픽을 실시간으로 중계하였다. 더불어 입체 영상으로 실제 현장에 있는 느낌을 받게 하였다. 또한 다국어 번역기도 큰 역할을 하였다. 국제 회의에서만 사용되던 다국어 번역기를 선수촌에 보급되며, 전세계 선수들의 소통을 도왔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버스를 통한 선수단 이동, 수소 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기술이 올림픽에서 선보였다.
 
다가올 2024년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 종식과 함께 다시 한 번 지구촌 축제가 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어떤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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