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제1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0년에 걸쳐 계속되는 근대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동시에 놀라운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해 다양한 혁신을 낳았다.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까지 치룬 현재, 올림픽과 함께 발전한 과학 기술의 역사를 되돌아 보자.
생중계와 컬러 방송의 등장
1960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은 최초로 생중계가 진행된 올림픽으로 기록되었다. 로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에티오피아 국적의 아베베 비킬라 선수가 운동화 없이 맨발로 마라톤에서 우승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유럽의 18개 국가에 생중계 되었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에는 1시간 지연 방송 되었다. 이후 위성 방송의 등장과 더불어 중계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은 220개국에 생중계 되고 있다. 더불어 컬러 방송의 등장도 올림픽의 부흥을 이끌었다. 1968년 멕시코 시티 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컬러방송이 송출되었다. 컬러 방송의 방영시간은 약 940시간으로 앞선 1964 도쿄 올림픽보다 몇 배 증가하였다. 전세계 시청자 수도 6억명에 달했다. 이후 1970년대 컬러 TV 보급률이 90%를 넘어가면서 지구촌 어디에서나 화려한 색감으로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올림픽의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냈다. 로마 올림픽 당시 TV 중계권료는 120만 달러에 불과 했으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25억 6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만배의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다.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 및 쿼츠 시계의 등장
1964년 도쿄 올림픽은 일본에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다. 일본은 10월 10일 올림픽 개회식을 9일 앞두고 도카이도 신칸센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였다. 도카이도 신칸센의 최고 시속은 210km, 도쿄에서 신오사카를 4시간 주파했다.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 신칸센은 도쿄와 신오사카를 2시간 20분 대에 연결하고, 이외에도 규슈, 도호쿠, 훗카이도로 뻗어나가 전 일본을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올림픽 공식 기록을 최초로 담당한 업체는 세이코 홀딩스다. 세이코는 수정의 진동을 이용하는 쿼츠 시계의 소형화를 성공하며 올림픽 공식 계시를 담당하게 되었다. 두께 7cm의 쿼츠 시계는 AC전원 없이 휴대가 가능한 최초의 시계였다. 이를 계기로 세이코는 소형화에 박차를 가해 1969년 세계 최초의 쿼츠 손목시계인 ‘쿼츠 아스트론’을 발매하였다.
폴리펠 청소혁명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도는 하루 7000톤이나 방출되는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키스 이화학 공업은 미국 뉴역의 쓰레기 수집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폴리펠’을 만들었다. 이는 뚜껑이 있는 폴리에틸렌제 쓰레기 통이었다. 이에 1960년 도쿄도는 스키나미구를 시범 모델 지구로 정하여 3000가구에 배포하였는데 이는 청소 혁명이라 불렸다. 이후 도쿄도 전체에 폴리펠이 보급되었고, 현재는 일본 전역에 누적 400만개나 판매되었다.
part.2 에 계속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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