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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역사 이야기

라크로스, 식민지배 하에서 꽃피운 미국 스포츠

by 라떼몽몽몽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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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중심 사회였던 북부에서 스포츠 금지

해가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의 스포츠는 지역별 성향에 따라 발전 속도가 달랐다. 북부의 뉴잉글랜드 지방에는 청교도인이 많았다. 스포츠를 금지시했던 청교도풍 탓에 확산 속도가 느릴수 밖에 없었다. 제임스 1세가 '합법적 스포츠에 관한 선언'을 통해 스포츠를 장려하면서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도 스포츠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청교도파가 주를 이루던 의회에서 관련 서적을 모두 불태웠으며, 복사본 조차 볼 수 없게 전량 몰수하였다. 쾌락성을 추구하는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경우 엄벌이 내려졌다.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제제가 심한 주의 경우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활동 참여시 처벌을 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강력한 처벌도 시민들의 스포츠 참여를 완전히 제한할 순 없었다. 많은 시민은 처벌받지 않은 한도 내에서 달리기, 레슬링, 권투, 스케이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그럼에도 스포츠를 온전히 즐길 수는 없었다.
 

스포츠에 친화적인 남부의 문화

반면 미국의 남부에서는 스포츠가 성행했다. 왕관식민지였던 남부 지역은 영국 상류층의 스포츠 애호주의가 그대로 전수되었다. 덕분에 사격, 크리켓, 레슬링, 승마, 사냥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다. 더불어 영국보다 좋은 자연환경과 넓은 영토 덕에 이러한 스포츠가 성행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종목은 권투였다. 남부의 지배층인 백인들이 본인 소유의 노예 중 힘센 흑인 노예들끼리 권투 시합을 붙이고, 여기서 배팅을 하였다. 권투 뿐만 아니라 승마도 크게 유행했다.
 

유럽으로 역수출된 인디언 스포츠

영국에서 넘어온 스포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인디언들이 넓은 초원에서 펼쳤던 라크로스는 영국 식민지 하에서 재조직화 되었다. 기존에는 경계도 없는 초원에서 공이 던져지면 수많은 참가자들이 공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엉키면서 뛰어다니는 스포츠였다. 이런 신체활동을 통해 인디언들은 전투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식민지화 되면서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되었다.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라크로스가 유럽에 소개되었고, 19세기 치과의사가 라크로스 종목을 체계화 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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