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 무소불위를 권력을 누리던 왕정의 지배력이 약해지면서 기존 관습 및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목소리가 날로 커져갔다. 이때 등장한 것이 '계몽사상'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서 자연주의 교육이 등장했고, 많은 유럽 시민들이 이에 동의하며 교육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계몽주의자들은 과거의 지식, 현실과 동떨어진 철학 등과 같은 것들은 인간을 만능주의에 빠지게 만들며 독단을 행하게 된다고 비판하며, 교육은 자연의 이치와 질서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의 리더는 루소였다. 루소가 주장한 자연주의 교육은 자연법칙을 발견하고 형성하며 응용하는 것이다. 이때 자연법칙에 부합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 발전할 수 있는 교육이며, 과거의 인위적 교육의 틀을 깨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교육을 의미한다. 더불어 자유로운 활동이 가장 중요한 교육을 의미했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은 체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루소가 주장한 자연주의 및 계몽사상은 체육을 중요시 했는데, 신체적 미를 가꾸고자 하는 개인의 권리가 존중 받아야 하며, 청소년들이 체육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를 계발토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하고, 건강해진 육체로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주장했다. 당시 프랑스의 대부분 교육가들은 루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이러한 개념은 19세기 근대 체육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루소의 저서 '에밀'을 통해, 그는 우리 신체 중 감각 기능의 발달을 중요시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감각 기능의 발달을 위해 자연스럽게 체육활동을 통한 훈련을 해야 했음을 알 수 있다. 루소의 작품에 다양한 체육 활동 및 레크레이션이 등장하는 것 또한 얼마나 체육을 중요시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계몽시대 자연주의 교육은 근대 체육의 토태들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심신 일원론적 개념을 정립했으며, 체육 교육이 학교 내 교육 과목으로 편성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자연주의 교육이 퍼지면서 범애주의가 등장했다. 범애주의란 자연주의 교육을 실천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큰 틀에서 자연주의 교육과 동일하다. 그러나 범애주의는 민족의 발전을 넘어 전 세계 인류의 행복 증진을 목표로 삼고있다. 이러한 목표 덕분에 근대 체육의 목표가 확립되었다. 대표적 범애주의 사상가로는 바세도우가 있다. 루소의 자연주의 및 존 로크의 단련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바세도우는 범애학교를 만들었다. 사상을 주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범애학교에서는 최초로 체육이 교육 과정에 편성되었다. 여기서 교사로 근무한 구츠무츠는 '청소년을 위한 체조', '게임론', '수영기법' 등을 기술하였는데, 이는 독일 체육의 체계를 확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독일의 국가주의 체육이 발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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