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의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다.
개최국 이점을 가진 멕시코는 1차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격파하고 기분 좋게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우리나라 또한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세가 한 껏 올라있다. 이번 월드컵 부터 순위 선정 방식이 '승자승'으로 바뀌었기에 각각 1승씩 거둔 두 팀의 경기가 사실상 A조 1위 결정전이라 볼 수 있다.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요인들을 살펴보자.
1.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듣는 '고지대'가 어떤 팀에게 유리할 지 한 번 살펴보자.

#대한민국
우리 대표팀은 이제 고지대에 완벽 적응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전 캠프를 5월 17일부터 시작했기에, 거의 한 달을 고지대에서 생활했다. 더이상 고지대는 우리의 약점도 우려할 점도 아니다. 1차전 체코가 60분이 지나면서 급격하게 지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우리 대표팀 또한 완벽히 적응했다고 해도 활동량이 많이 떨어졌다. 1차전 후기를 보면 우리 선발 명단 중 4명이 다리에 경련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1차전의 부담감과 긴장감에 근육이 무리가 온거지 고지대의 영향이라 보기는 힘들 거 같다.
#멕시코
멕시코는 해발 2,200m의 멕시코시티에서 1차전을 치르고 과달라하라(1,700m)로 왔다. 해발 500m 아래로 내려온 멕시코 선수들이다. '멕시코 리가 MX'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멕시코시티에서 과달라하라로 오면 숨쉬기도 편하고,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다가 내려놓은 느낌이라 한다. 우리를 겁주려고 한 말일수도 있지만 이 또한 멕시코 선수들의 이점일 수 있다. 더군다나 멕시코 선수들은 태생적으로 고지대에 적응되어 있기에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활동량에서 큰 차이점이 발생할 수 있다.
2. 경기장 잔디(과달라하라 스타디움) 변수를 살펴보자.

#대한민국
우리는 1차전을 이 곳에서 경기했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잔디와 경기장 분위기, 습도, 기타 시설 까지 한 번씩 경험을 해봤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던 '대~한민국' 응원 소리가 선수들의 귓가에 맴돌 것이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고지대 특유의 덥고 습한 기후에 강한 난지형 잔디(버뮤다 그라스)가 깔려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버뮤다 그래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잔디를 곳곳에 메꿔넣었다. 이 탓에 미스가 발생할 까봐 걱정했지만 1차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의 1,2차전 경기가 펼쳐지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CD 과달라하라 (치바스)의 홈 경기장이다. 베이스 캠프 훈련장인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레드데 또한 치바스의 훈련장이다. 그렇기에 두 경기장의 잔디 종류 뿐만 아니라 관리 업체도 동일하다. 우리는 2주 째 이곳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르면서 완벽하게 적응을 끝냈다. 덧붙여 경기장과 훈련장의 경기장 방향 및 해를 바라보는 방향 까지 동일하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1차전에서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이런 완벽한 준비 덕분에 1차전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은 경기 전날 잔디 체크 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완벽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이다.
#멕시코
멕시코 대표팀 또한 2차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잔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멕시코 시티에 있는 국가대표 고성능 훈련센터(CAR)에서 과달라하라 잔디 적응 훈련을 별도로 진행했다. CAR 여러 훈련장 중 버뮤다 그래스가 깔려 있는 면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훈련 세션을 가졌다. 멕시코의 자국 리그 선수들은 리그를 치르면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하이브리드 잔디에서 경기를 해봤겠지만, 해외파 선수들은 경기 전날 잔디 체크 때 처음 밟아보는 잔디일 것이다. 빠른 전개가 강점인 멕시코 대표팀이 잔디에 더욱 예민할 수 밖에 없다.
멕시코 대표팀이 경기장 부분에 강점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주전 골키퍼 라울 앙헬을 포함해 5명의 치바스 소속 선수다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는 치바스 선수들이 홈 이점을 멕시코 대표팀에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3. 마지막으로 관중 응원이다.
흥이 많은 멕시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은 워낙 유명하다. 2차전 티켓이 완판되면서 암표가 최대 1,000만원까지 뛰었다고 한다. 과달라하라의 뜨거운 분위기를 예상해 볼 수 있는 항목이다. 45,000석 가운데 멕시코 관중이 4만 이상을 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응원단은 남미의 영향을 받아 '인차다스(Hinchadas)' 형태의 응원을 펼친다. 그러나 남미 팀만큼 시각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번 달아오르면 엄청난 열기를 자랑한다. 멕시코의 대표적 응원인 파도타기 (Mexican Wave)가 분명 펼쳐질 것이다. 1차전에서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멕시코 관중들이 초록빛 파도를 수차례 돌렸다. 이 외에도 멕시코 응원단의 시엘리토 린도나 치키티붐의 떼창이 나올 때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우리 대표팀에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멕시코 관중들의 응원을 우리 대표팀의 응원가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경기 해야 한다.


우리 '붉은 악마' 응원단은 적진의 한 가운데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흥겨운 노래 사이를 '대~한민국' 구호가 뚫고 나와야 한다. '오 필승 코리아'와 '승리를 위하여' 같은 노래들은 너무 많이 돌리지 말고 2~3번에서 끊고 한 번에 응집력 있는 목소리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 막판 리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리랑' 한 번 들어보자. 붉은악마 화이팅 !!
'축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vs멕시코] ep1. 심판진 확정 (주심:구스타보 테헤라) (0) | 2026.06.18 |
|---|---|
| 2026 북중미월드컵- 미국, 캐나다 개막식 (블랙핑크리사 출격) (0) | 2026.06.13 |
| 2026 북중미월드컵 - 고지대 영향 ? 느려지는건 회복이다. (0) | 2026.06.11 |
| 2026 북중미 월드컵 주제가-DNA (+한국어가 들린다?) (0) | 2026.06.11 |
| 2026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프리뷰-대한민국vs체코 (1) | 2026.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