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원FC vs 서울 / 무승부 (0-0)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한 수원FC가 홈에서 서울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맹공을 펼쳤다. 전반 10분 린가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연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던 수원FC가 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라인을 올려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40분 윤빛가람의 슈팅을 시작으로 박용희와 안데르손이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는 이재원을 서울은 문선민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수원FC의 공격이 조금 더 날카로웠다. 그러나 야잔과 김주성이 버티고 있는 서울 수비진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 또한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경기 종료됐다. 양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일 것이다.
2. 대구 vs 대전 / 대전 승 (2-1)
선두권을 형성 중인 대구와 대전이 맞붙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증명하듯 양 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붙었다. 대구가 라인을 올리자 대전이 카운터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박규현이 패스한 볼을 주민규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른 시간 실점에 대구 수비진이 흔들리자 대전이 맹공을 펼쳤고, 전반 9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민규의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받은 최건주가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른 시간 두 골차 리드를 잡은 대전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대구는 볼 점유율을 높였으나 공격 작업에서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대훈과 한종무를 투입해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대구의 공세에 대전은 라인을 수비적 태세를 취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대전에게 후반 22분 변수가 발생했다. 수비수 박규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에 대구가 에드가와 이찬동을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24분 라마스가 엄청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골을 터트린 대구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대전 이창근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한 골의 리드를 지킨 대전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3. 안양 vs 김천 / 김천 승 (3-1)
안양이 안방에서 역사적인 K리그1 홈 경기를 치뤘다. 상대는 김천. 전반 초반 부터 안양이 홈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전반 17분, 김천 수비진의 패스를 가로챈 모따가 밀어준 볼을 마테우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아워네이션에서의 K리그1 첫 골의 주인공은 마테우스 였다. 그러나 안양은 3분 밖에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전반 20분, 이동경이 하프라인에서 부터 몰고 들어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안양이 다시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36분 김천의 역습에 역전을 허용했다. 박수일이 엄청난 드리블 돌파 후 찔러 준 볼을 김승섭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역전을 허용한 안양 수비진이 흔들렸고, 김천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분 뒤인 전반 38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유강현이 헤더로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안양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김천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김천의 역습이 훨씬 날카로웠다. 후반전 내내 안양이 볼을 소유했으나 공격 작업에서 아쉬움을 보이면서 추격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김천이 3-1 역전승을 기록했다.
4. 울산 vs 제주 / 울산 승 (2-0)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린 울산이 홈에서 제주를 상대했다. 좋은 기세를 이어가려는 울산이 킥오프와 동시에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9분 윤종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엄원상, 라카바, 윤재석의 연이은 슈팅으로 득점포를 정조준한 울산이었다. 원정팀 제주는 울산의 공세에 하프라인을 쉽게 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계속 공격을 퍼붓던 울산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진현이 올린 볼을 허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한 골 차 리드에 만족하지 못한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루빅손과 김민혁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울산의 공세에 제주는 후반 16분 이건희, 서진수, 오재혁을 동시에 투입해서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제주의 전방 압박은 울산에게 기회였다. 후반 25분 울산이 역습 찬스에서 엄원상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허율이 감각적으로 밀어넣었다. 두 골차 리드를 내준 제주는 추격 동력을 잃어버렸다. 이후 시간은 울산이 본인들이 하고싶은 플레이를 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고, 허율이 멀티골을 터트린 울산이 기분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5. 전북 vs 강원 / 강원 승 (1-0)
현대가 더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북이 홈에서 강원을 상대했다. 전북은 콤파뇨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2선에 송민규-이승우-전병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원정팀 강원은 더블 볼란치를 가동하면서 수비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팽팽한 중원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득점없이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전진우, 강원은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전북은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았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강원은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후반 44분, 가브리엘이 파워풀한 돌파 후 넘어지면서 머리로 밀어준 볼을 김경민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버티고 버틴 강원의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후방 빌드업으로 전북의 압박을 풀어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종료 직전 터진 귀한 득점으로 강원이 1-0 승리를 거뒀다.
6. 광주 vs 포항 / 포항 승 (3-2) 3.22 순연 경기로 치뤄짐
광주와 포항의 4라운드 경기는 광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일정으로 인해 3월 22일 순연 진행됐다.
극적 ACLE 8강 진출을 달성한 광주의 기세가 무서웠다. 광주는 경기 초반 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권이 득점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라인을 올려 반격에 나섰다. 광주가 두터운 수비진에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던 포항이 전반 21분 동점을 만들었다. 오베르단이 평범한 중거리 슈팅이 광주 김경민 골키퍼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광주는 브루노, 포항은 조상혁, 김종우에 이어 강현제까지 투입하면서 승점 3점을 노렸다. 후반전 광주가 볼 점유율을 높였으나, 포항의 공격이 효율적이었다. 간헐적 역습을 펼치던 포항이 후반 22분 광주 수비수 브루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포항은 라인을 내려 스코어 지키기에 나섰다. 광주는 계속 몰아부쳤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광주가 후반 추가 시간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포항에게 마지막 찬스가 찾아왔고, 이를 강현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이었다. 포항의 올 시즌 첫 승은 이렇게 극적으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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