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여섯 경기에서 100,806명의 축구팬들이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어줬다. 이에 보답하듯 스물 한 골이 터지는
골축제였다. 김천과 강원은 후반 막판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린가드와 루카스의 득점으로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를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도 깔끔한 승리로 우려를 잠재웠다. 더불어 강원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강원의 이지호. 데뷔 두 경기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양민혁의 빈자리를 채울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더불어 이지호의 수려한 외모는 더 많은 여성팬을 K리그 경기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제주 vs 김천 / 김천 승 (3-2)
김천이 ‘수사불패’ 정신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초반 기세가 좋은 제주가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9분 제주 이건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김천이 공격적 변화를 시도했고, 후반 4분 이동경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김천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자 제주는 역습 형태를 취했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12분 카운터를 통해 유인수가 득점하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제주의 리드는 5분 만에 끝났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상혁이 헤더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양 팀은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거 같았다. 경기 종료가 다가오던 후반 45분 김천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고, 원기종이 마침내 역전골을 터트렸다. 다섯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김천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2.서울vs안양 / 서울 승 (2-1)
41,415명의 관중 앞에서 펼쳐진 ‘연고지더비’에서 서울이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전부터 양 팀 서포터들의 기세 싸움이 뜨거웠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양 팀은 거칠게 부딪혔다. 경기 초반은 서울이 주도했으나 중반부터 안양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안양은 마테우스가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으나 서울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안양이 공격적 교체로 득점을 노렸으나 카운터를 맞았다. 린가드가 역습 상황에서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몰아부쳤고, 루카스가 바이시클킥으로 추가득점을 터트렸다. 승부의 추가 기울었지만 안양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 가득했던 더비였다.
3. 대구vs수원FC / 대구 승 (3-1)
대구가 달라졌다. 대구판 ’대겐프레싱‘으로 2연승을 질주했다. 대구는 압박 강도를 높여 수원FC를 괴롭혔고, 이런 노력을 통해 전반 18분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대구의 압박에 수원FC는 정신을 못차렸다. 경기를 주도하던 대구가 후반 7분 추가 득점을 터트렸다. 세징야의 슈팅이 골키퍼가 쳐냈으나 수원FC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오가 높은 타점에서 헤더로 수원FC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 득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FC 안데르손이 득점을 기록했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이대로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구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4. 대전vs울산 / 울산 승 (2-0)
많은 선수 영입으로 희망찬 겨울을 보낸 두팀의 맞대결에서 울산이 방끗 웃었다. 홈팀 대전은 개막전 대승의 기세로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7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격을 당한 대전이 양측 풀백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울산의 수비블럭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에도 대전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보야니치가 올려준 볼을 허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허율의 이적 후 첫골이었다. 대전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추격골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두 골차 리드를 잘 지킨 울산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 전북vs광주 / 무승부 (2-2)
지난 시즌부터 광주만 만나면 작아졌던 전북이다. 올시즌 확 바뀐 전북이 광주를 제물삼아 2연승에 도전한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전북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전반 13분 광주의 아사니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사니는 전북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뒤 전매특허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광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분 뒤 전북의 콤파뇨가 송민규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도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광주가 오후성의 득점으로 앞서나가자 전북이 콤파뇨의 헤더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이 거센 공격을 펼쳤고, 광주는 카운터를 계속 노렸다. 공방전 속에 경기는 과열되기도 했다. 막판까지 전북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위협적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2대2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양 팀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6. 강원vs포항 / 강원 승 (2-1)
킥오프와 함께 강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중원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강원이 반코트 경기를 펼쳤다. 여러차례 골 찬스를 맞이했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강원의 공세에 끌려가던 포항이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이 올려준 볼을 이호재가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중반을 넘어서면서 포항은 스리백으로 전환해 잠금기에 나섰고, 이에 강원은 홍철을 투입해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계속 포항의 뒷공간을 노리던 강원이 후반 37분 고대하던 동점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루키 이지호. 데뷔 두 경기만에
골 맛을 본 이지호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무승부로 끝날거 같던 후반 추가 시간 이지호가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지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강원이 시즌 첫 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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