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 vs 대전 / 대전 승 (3-1)
대전이 어려운 제주 원정에서 귀한 승리를 쟁취했다.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찬스 없이 탐색전을 펼치면서 후반전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후반전 먼저 포문을 연 건 대전이었다. 후반 5분 마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민규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홈팀 제주도 공격적 태세를 취했고 6분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서진수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동점이 되자 양 팀은 다시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고 전광판 시계는 90분을 향했다. 동점으로 끝날 거 같던 후반 추가 시간 대전의 정재희가 득점에 성공했다. 작년 태하드라마 주연 시절 제주에서 극장골을 경험했던 정재희가 다시 한 번 극장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제주는 전원 공격 태세를 취했고, 이를 막아낸 대전의 이준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을 넣었다.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대전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단독선두에 등극했다.
2. 대구 vs 안양 / 안양 승 (1-0)
좋은 기세가 한풀 꺾인 대구가 홈에서 안양을 제물삼아 다시 선두권에 도전했다. 3연패 늪에 빠지면서 K리그1 신고식을 제대로 치르는 중인 안양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양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2분 채현우가 첫 슈팅으로 예열을 마쳤고, 7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찬스에서 마테우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채현우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투지가 빛난 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대구는 양 측면 공격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무리 지어줄 선수가 없었다. 안양의 한 골차 리드 속에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 대구는 시작과 함께 에드가, 김진혁, 박대훈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대구의 공세에 맞서 안양은 거친 수비로 공격 기회를 모두 끊어냈다. 5개의 경고가 나올 만큼 거친 수비였지만, 효과적이었다. 결국 이대로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안양이 1-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3연패를 끊어냈고, 대구는 2연패를 기록했다.
3. 강원 vs 서울 / 서울 승 (1-0)
지난 라운드 극장골로 전북을 잡아내면서 기세가 오른 강원이 홈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서울이다. 원정팀 서울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답답함 모습이다. 이 날 경기에는 춘천 송암스타디움 역대 최다관중인 10,231명이 관람했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서울이 강력한 전방압박을 시도했다. 이에 당황한 강원은 빌드업 과정에서 계속 실수가 발생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서울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강원 수비진의 패스를 황도윤이 커드한 볼을 조영욱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기동 감독의 무한 믿음에 보답하는 조영욱의 득점이었다. 리드를 내준 강원이 볼 점유율을 높여 공격을 시도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후반에도 강원이 볼을 주로 가지고 있었지만 위협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교체카드를 통해 전술적 변화를 계속 시도했으나, 서울의 단단한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 이상의 득점없이 서울의 1-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4. 수원FC vs 울산 / 무승부 (1-1)
아직 승리가 없는 수원FC가 홈 이점을 활용해 첫 승을 노린다. 원정팀 울산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전반 초반 수원FC는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역습을 노렸다. 전반 12분 역습 찬스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전략이 적중했다. 안데르손의 침투패스를 받은 루안이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루안의 리그 데뷔골이었다. 리드를 잡은 수원FC가 수비 라인을 더 두텁게 만들었고, 울산은 공격 전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 답답함을 느낀 울산은 하프타임을 통해 이희균과 루빅손을 투입해 공격 옵션을 다양화 했다. 양 측면을 활용한 울산의 공격에 수원FC 수비진에 균열이 조금씩 발생했다.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울산인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에릭이 파워풀한 돌파에 이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에릭 역시 리그 데뷔골이었다. 균형을 맞춘 울산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경기 종료됐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리그 데뷔골만 남은 무승부였다.
5. 전북 vs 포항 / 무승부 (2-2)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북이 홈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상대는 아직 리그 승리가 없는 포항이다. 홈팀 전북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과 21분 전병관의 슈팅으로 전북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24분 전진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5분 뒤 박재용이 추가 골 까지 터트렸다. 포항 수비진의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은 전북이 두 골 차 리드를 가진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이 강민준과 강현제를 투입해 공격 스피드를 높였다. 전술 변화를 시도한 포항이 후반 5분 추격골을 터트렸다. 이태석이 환상적이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을 허용한 전북에게 후반 7분 악재가 발생했다. 미드필더 한국영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북이 교체 카드를 통해 수비적으로 내려 앉자 포항에게 계속 공격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슈팅까지 만들어내진 못했다. 이에 포항은 장신 공격수 조상혁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교체 투입 된 조상혁은 공중볼 경합에서 전북 수비진을 압도했고, 후반 38분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마침내 동점을 만든 포항이 공격을 계속 퍼부었으나 골대를 조금씩 벗어났다. 이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승점 1점 이었다.
6. 김천 vs 광주 / 무승부 (0-0)
2연승에 도전하는 홈팀 김천 상무다. 상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 중인 광주다. 광주의 체력적 열세 탓에 김천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온 광주가 중앙을 단단히 틀어지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광주는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득점없이 전반이 종료되자,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해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전에도 광주가 경기를 주도하려 했으나, 체력적 한계가 느껴졌다. 광주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면서 김천에게 공격 찬스가 많이 찾아왔다. 광주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서 계속 수비라인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김천은 빠른발의 김대원과 이동준을 투입해 측면 공격을 계속 시도했으나 득점까지 만들어내진 못했다. 결국 득점없이 끝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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