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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야기

2023 롤랑가로스 4강 (알카라즈vs조코비치)

by 라떼몽몽몽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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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8일 작성된 글 입니다.
 
 
2023 롤랑가로스가 4강 대진이 확정 되었다.
 
- 알카라즈 (1) vs 조코비치 (3) / 루드 (4) vs 즈베레프 (22)
 
누가봐도 알카라즈조코비치의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볼 수 있는 이 경기에 대해 알아보자.

조코비치 vs 알카라즈

- 몇시에 어떻게 볼 수 있나
 
8일 아침 현재, 아직 공식발표는 안되었지만 두 선수의 경기는 우리시간으로 6월 9일 (금) 9시 45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중계는 'TVn sport'에서 이뤄진다. 왜냐면, CJ ENM 이 롤랑가로스 중계권을 사왔기 때문이다. 집에 TV가 없는 경우 '티빙'으로 볼 수 있다. 요즘 많은 테니스 팬들은 국내 해설이 마음에 안들어 해외 채널의 중계를 시청하기도 한다. 요건 다음에 다뤄보기로 !
 
- 4강으로 오는 길 (험난 조코비치-순항 알카라즈)
 
먼저 테니스 G.O.A.T. 조코비치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4라운드 (16강)까지 무실세트로 올라왔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는 스페인의 포키나를 상대로 애를 먹었다. 포키나의 강력한 포핸드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1,2 세트 타이로 힘겹게 이겼다. 8강에서는 카차노프에게 1세트는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조코비치의 백핸드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7-0 으로 이기며 기세를 완전히 가져오며 3-1 승리를 거뒀다. 노장인 조코비치가 젊은 선수들의 강력한 포핸드 도전에 고전을 했으나, 장점인 유연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4강까지 올라왔다. 나달을 넘어 23번 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조코비치 알카라즈 라는 신성을 잠재울 수 있을까.
 
조코비치와 달리 알카라즈손쉽게 4강까지 올라왔다. 2라운드에서 일본의 다니엘 에게 1세트를 내주었으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신성 알카라즈의 무시무시함은 치치파스와의 8강에서 빛이 났다. 압도적이었다. 치치파스의 약점인 원핸드 백을 공략함과 동시에 적절한 드롭샷으로 1,2세트를 (6-2, 6-1) 편안히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편안히 이기다가 갑작스런 에러가 나오면서 타이브레이크 까지 갔으나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시간 2시 12분, 싱거운 승부였다. 경기 외적으로 알카라즈는 자다 나온듯한 까치집 머리로 연습경기를 하듯 치치파스를 제압하며 본인의 월등함을 나타냈다.
 
- STATS RG2023
 
이번 대회 조코비치의 스탯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부은 에러이다. 5경기를 치르며 154개의 에러를 범했다. 특히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에러가 많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강에서는 백핸드샷이 계속 네트에 걸리자, 문볼로 리턴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듯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마다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와 '알카라즈와의 대결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로 의견 대립이 있는 가운데 결과는 내일 저녁 확인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애드코트에서의 알카라즈의 킥서브 후 대시에 대비한 것 같다.)
 
알카라즈의 스탯 중 주목할 부분은 서브 에이스 이다. 알카라즈는 1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조코비치가 31개의 에이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알카라즈가 장점이 강력한 서브는 아니지만 앞선 대회들에 비해 에이스 숫자가 줄어들었다. 최대 220km/h 까지 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알카라즈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퍼스트 서브의 평균 속도는 183km/h 이다. 속도를 줄이는 대신 정확도와 날카로운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본인의 장점인 코트 커버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롤랑가로스 구장에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온 알카라즈다.
 
두 선수를 봤을 때 가장 차이 나는 점은 2가지이다. 첫 번째 나이다. 20세의 알카르즈와 36세의 조코비치. 띠동갑을 훌쩍 넘어선 두 선수의 대결이다. 둘째 플레이 타임이다. 두 선수 모두 4강까지 오면서 1세트만 내주었으나 경기 시간은 꽤 차이가 크다. 알카라즈는 11시간 52분을 플레이 했으나, 조코비치는 14시간 21분을 코트 위에 있었다. 사실상 조코비치가 한 게임 더 했다고 볼 수 있다. 나이도 많은 조코비치가 체력적 부담을 가진채 알카라즈를 상대해야 한다.
 
- 경기 결과 예상
 
롤랑가로스 공식 홈페이지의 투표를 보면 65대 35로 알카라즈의 승리가 정배이다. 유럽의 모든 배팅 사이트들도 알카라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코트 위의 여우 조코비치다. 8강처럼 싱겁게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 미숙한 알카라즈가 분명 한 두번 흔들릴테고, 조코비치는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조코비치가 하이에나 처럼 약점을 물고 뜯겠지만, 알카라즈의 말도 안되는 수비력과 계속된 드롭샷 공격에 조코비치가 세월의 야속함을 느끼며 쓰라린 패배를 맛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에너지 레벨에서 앞서는 알카라즈의 3-1 승리를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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