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 한국 대표팀 국내 미디어 보이콧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보이콧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언론사들은 이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지만 외신에서는 속보로 보도 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애슬레틱(The Athletic)에서도 월드컵 뉴스 상위권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디어 보이콧에 대한 기사가 랭크되어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주장 손흥민 선수를 향한 국내 취재진의 부적절한 발언에 반발하여 국내 언론과의 접촉을 전면 중단하는 '미디어 블랙아웃(Media Blackout)'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적 망신인 이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아보자.
사건의 발단 및 배경
· 훈련 중 비하 발언 유출 :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공개 트레이닝 세션에서 기자들의 비하 발언이 영상을 통해 유출됐다. JTBC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중에 기자들간의 사적인 대화가 송출되었다. 이후 편집되지 않은 영상이 매체를 통해 송출됐다.
· 손흥민 군대 관련 조롱 : 유출된 대화에서 한 기자가 대표팀 러닝 중 손흥민 선수가 밖으로 나와 뛰자 “군대에서 뛰는 것 처럼 뛰네”, “군대도 안갔다 온 XX들이” 등 축구 선수들의 병력 특례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듯한 대화를 나눴다. 한 여기자가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저속한 표현을 계속 이어나갔다.
보이콧 시작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당사자인 손흥민에게도 알려졌다. 이 영상을 접한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모든 관계자는 깊은 충격과 실망감을 표하면서 국내 언론사와 접촉을 차단했다. 조별리그 1차전 체코를 상대로 승리 후 손흥민 선수는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개별 인터뷰 일정 또한 모두 취소했다. 한국 대표팀은 피파가 정한 의무적 미디어 활동만 최소한으로 임하고 있다.
손흥민의 믹스트존 인터뷰 거부 후 국내 언론사들은 다시 한 번 기사를 통해 아쉬움을 쏟아냈다. 대표팀 주장의 입에서 승리 소감을 듣고 싶었겠지만, 본인들이 속한 단체의 잘못은 덮어둔 채 비판적인 기사만 쏟아냈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입장문 발표
대한축구협회 (KFA) 또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강한 유감을 표현했다. “취재 활동은 존중하지만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최우선” 입장문에 기재하면서 언론사들에게 강한 경고를 날렸다.
입장문이 나왔지만 국내 언론사들의 자정 작용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에서 공식 인터뷰 후 외신기자들에게 미디어존에서 나가달라는 양해를 구하고 국내 기자들을 모아놓고 강한 유감을 다시 한 번 표현했다. 비하 및 조롱 발언을 한 기자 2명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기자단 대표의 사과로 마무리 하려했다. 이또한 국내 미디어가 아닌 멕시코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18일, 문제 발언을 한 기자 2명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그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A기자는 네이버 기자 홈을 삭제하는 등 2차 피해 발생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A기자는 대표팀 선수들과 스텝에게 정식 사과를 하고 이번 월드컵 취재를 더이상 하지 않겟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한 명인 B기자는 사과를 거부하면서 일을 더욱 키우고 있다.
결국 대외적으로 미디어 보이콧을 선언한 대한축구협회는 국내 미디어와의 접촉 자체를 전면 차단했다.
우리 대표팀은 원 팀으로 뭉쳐야 될 시기에 외부 잡음에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게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내부적으로 더 똘똘 뭉치는 기회로 삼아 2차전 멕시코전에서 선전하길 바란다. 기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정작용이 필요할 것 같다. 냉소적이고 비관적으로 축구를 바라본다고 참기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