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vs멕시코] ep3. 멕시코 분석

라떼몽몽몽 2026. 6. 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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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 멕시코 축구 대표팀에 대해 분석해 보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1958년생인 67세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축구의 대부로 불린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2010년 월드컵에 출전했었다. 이번 월드컵이 세 번째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하는 대회다. 2002년과 2010년 16강에 진출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기레는 2024년 소방수로 대표팀에 부임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부진에 빠진 멕시코 대표팀을 부활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됐다. 부임 당시 멕시코 축구팬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다. 한물간 지도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르게 팀을 수습했고, 2025년 북중미카르비해 골드컵과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감독이다. 2002년, 2010년 멕시코 대표팀 감독 시절을 기억하는 올드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요르카 감독 시절을 떠올리는 팬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강인을 윙어로 기용하면서 무리키와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애 대한 애정을 대회 내내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아기레 감독은 2014년 월드컵 이후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당시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 덕분에 동아시아 축구에 대해 잘 안다고 볼 수 있다.

 

아기레 감독은 전술가 보다는 매니지먼트형 감독에 가깝다.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과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승리를 노린다. 아기레 감독은 본인의 전략보다 상대에 맞춤 전략을 즐겨 쓴다. 상대팀이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함으로써 본인팀의 강점을 살리는 스타일이다. K리그를 즐겨보는 팬들은 FC서울의 김기동 감독 스타일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대표팀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팀이 아기레 감독의 허를 찔러 주길 기대한다.

 

 

# 멕시코 전술 및 주요선수

멕시코 대표팀은 과거와 달라졌다. 예전에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 공격을 펼쳤었다. 그러나 지금 멕시코 대표팀은 실리를 추구한다. 소방수로 부임한 아기레 감독은 수비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포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25 골드컵에서는 4경기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골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포백 보호에 앞장선 ‘에드손 알바레스’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포메이션은 4-3-3 일 것이다. 그러나 정통적인 4-3-3 과는 차이점이 있다. 수비 시에는 4-2-3-1을 만들고, 공격시에는 3-2-5 형태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3백과 4백을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는 멕시코다. 

그러나 이 점이 멕시코의 약점이 될 수 있다. 멕시코는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포메이션이 자주 무너진다. 양 쪽 풀백의 과도한 전진과 중앙 미드필더의 수비 전환이 느린 편이다. 이 틈을 우리 대표팀이 놓치지 않고 역습을 노려야 할 것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경계해야 되는 선수는 왼쪽 공격수로 나서는 ‘훌리안 퀴뇨네스’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올 시즌 사우디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위협적인 공격수다. 사우디 리그에서 33골을 터트리면서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 아이반토니 32골,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8골) pk 득점이 2개만 있을 정도로 필드 플레이에서 득점 생산력이 매우 뛰어나다. 퀴뇨네스는 멕시코 선수 답게 흥이 많아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이다. 처음부터 우리 수비수를 상대로 1대1 돌파를 시도할 것이다. 우리 우측 수비라인에서 이한범과 설영우가 합심해서 퀴뇨네스의 돌파를 막아야한다. 처음부터 자신감을 올려주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다. 또한 난사 기질을 가진 퀴뇨네스에게 슈팅 허용을 최소화 해야 한다.

 

멕시코의 주요 키플레이어는 ‘에드손 알바레스’다.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 몬테스의 퇴장 공백을 에드손 알바레스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알바레스는 전문 수비수가 아니지만 앞선 평가전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190cm의 장신에 빠른발 또한 알바레스의 장점이다. 그러나 라인 조율이나 커버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할 수도 있다. 멕시코는 라인을 올려서 경기를 펼칠 보이기에 포백 라인의 뒷 공간을 집요하게 노려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울버햄튼 황희찬의 동료인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또한 경계해야 한다. 35살이 된 라울 히메네스는 1차전 남아공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렸다. 전성기 만큼 위협적이지 않지만 한 방이 있는 선수다. 특히 탁월한 위치선정에 이은 헤더 득점이 무섭다. 우리 수비진의 등 뒤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 부담감

멕시코 대표팀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이 응원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대회 직전까지 대표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품었던 멕시코 팬들이다. 1차전에서도 승리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선수들 또한 이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마음이 클 것이다. 선제골을 빨리 넣지 못하면서 시간이 흘러가면 초초해지는 것은 멕시코다. 우리는 이 점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1차전 승리로 32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도 대만족이다. 이왕이면 1위로 진출하면 좋겠지만 2위도 괜찮다는 분위기다.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티면서 우리의 공격 모멘텀이 때까지 버티고 버텨야 한다.  멕시코 관중들의 응원을 우리 대표팀 응원처럼 즐기면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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