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2026 K리그 1R 리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한 부천

라떼몽몽몽 2026. 3.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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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77,880명의 축구팬이 찾아왔다. 우리 곁에 K리그가 봄처럼 다가왔음을 알리는 개막 라운드였다. 개막전으로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개장 이래 첫 매진을 기록했다. 홈팀 인천과 원정팀 서울의 카드섹션이 4면을 가득 채운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1라운드 여섯 경기를 간략하게 다시 살펴보자. 

 

1. 인천 vs 서울 / 서울 승 (2-1) / 인천 전용 / 18,108명

악연으로 얽힌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원정팀 서울이 웃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서울이 여러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면서 전반을 주도했다. 예열을 마친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적생 송민규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조영욱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3분 서울의 미드필더 바베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이 공격적으로 나섰고 후반 추가 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낸 서울이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서울은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반면 인천은 K리그1 무대가 쉽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2. 울산 vs 강원 / 울산 승 (3-1) / 울산 문수 / 11,036명

우려가 가득했던 울산 문수 축구장에 웃음이 가득찼다. 홈팀 울산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울산은 볼 점유유을 내주는 대신 효율을 택했다. 수비 블럭을 단단히 한 채 역습을 노리던 울산이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야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임대 복귀를 화려하게 알린 야고가 전반 추가 시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차의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에도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강원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회를 노렸다. 계속된 공격을 시도하면 강원이 지친 틈을 놓치지 않은 울산이 후반 41분 벤지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상황에서 이희균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승패가 결정된 후반 추가 시간 강원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아부달라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영패를 면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울산이 3대1 승리를 가져갔다. 양측 풀백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울산이었다. 반면 강원은 작년의 문제점인 무딘 공격력이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3. 김천 vs 포항 / 무승부 (1-1) / 김천 종합 / 4,377명

김천은 포항을 상대로 항상 강하다는 것이 다시 증명된 경기였다. 킥오프 4분 만에 김천의 고재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건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상황이었다. 이른 선제골 덕분에 김천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중원을 장악한 김천은 포항의 후방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면서 전반을 지배했다. 김천에서 완전히 전반을 내준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우와 트란지스카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교체 카드는 후반 10분 만에 적중했다. 교체 투입 된 트란지스카가 주닝요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득점 상황에서 이창의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포항이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24분 수비수 박찬용이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는 김천에게 넘어갔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김천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마무리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더 이상의 득점없이 1대1 무승부로 경기 종료 됐다. 홈팀 김천은 강력한 압박과 조직력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반면 원정팀 포항은 중원 구성과 수비진 구성에 헛점을 노출하면서 우려를 낳았던 경기였다. 

 

 

4. 전북 vs 부천 / 부천 승 (2-1) / 전주 월드컵 / 20,681명

부천이 전북을 잡았다.’승격팀’ 부천의 첫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라 했을 때 승리를 기대했던 이는 많이 없었을 것이다. 불가능에 가까워보이던 일을 부천이 해냈다. 경기 초반 전북이 기세로 몰아부쳤고, 전반 13분 만에 이동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오렐레가 울려퍼지면서 전북의 다득점이 예상되던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반 26분 갈레고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 수비수 박지수의 클리어링을 가로챈 갈레고의 멋진 득점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이승우를 투입해 공격에 다양성을 더했다. 후반 9분 전북의 이동준이 다시 앞서가는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전북은 이승우를 필두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번번히 가로막혔다.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던 부천이 후반 38분 몬타뇨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행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당황한 전북은 전원 공격 태세로 나서면서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으나 VAR 결과 득점 취소 되었다. 이렇게 무승부로 종료될 거 같던 후반 추가시간 부천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부천이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까지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면서 부천이 K리그1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부천에게는 최고의 하루였다. K리그1 에서도 본인들의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면 전북은 수비진에 불안감을 남겼다. 

 

 

5. 제주 vs 광주 / 무승부 (0-0) / 제주 월드컵 / 8,891명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치던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광주의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종료됐다. 양 팀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어떤 축구를 펼칠지 기대되는 경기였다. 전반 초반 양 팀의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전반 31분 변수가 발생했다. 제주의 미드필더 이탈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광주로 넘어갔고, 제주는 라인을 내려 광주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시간과 함께 제주는 장민규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광주는 김지호와 안영규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에도 대부분의 볼을 광주가 소유한 채 경기가 펼쳐졌으나,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제주의 간헐적 역습 상황에서 네게바의 번뜩이는 움직임이 빛났다. 결국 이렇게 득점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른 시간 퇴장을 당한 제주는 본인들의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광주는 마무리 능력에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6. 대전 vs 안양 / 무승부 (1-1) / 대전 월드컵 / 14,787명

무승부지만 상반된 분위기의 양 팀이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막아낸 안양은 승리한 듯 기뻐했고, 승점 3점을 눈 앞에서 놓친 대전은 초상집이었다. 화끈하게 전력을 보강한 대전이 킥오프와 함께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안양은 수비수를 늘려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내려앉은 안양을 상대로 대전이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는 최건주의 스피드를 활용한 안양이 공격 라인을 올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대전이 깔끔한 역습을 통해 후반 9분 서진수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환상적인 전개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캉캉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후반 18분 안양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키커로 나선 김현욱의 슈팅을 안양 김정훈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대전 마사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김정훈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울린 경기 종료 휘슬에 안양 팬을 환호를 내질렀고, 대전 팬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안양은 올 시즌에도 단단한 조직력과 여전히 위협적인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자랑했다. 반면 대전은 공격진의 교통정리가 필요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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